주택들로 옹기종기 둘러싸여진 영국 소도시 크로스비(Crosby)에 위치한 어느 작은 축구 경기장. 나는 그곳을 알지도 가보지도 못했지만 마치 꿈처럼, 동화 속 이야기가 펼쳐진 무대로 기억이 될 것이다. | 일방적인 경기 속 일반적이지 않은 이야기 2021년 1월 10일. 150년 영국 FA컵 축구 역사상 가장 격차가 큰 팀 간의 대결이 펼쳐졌다. 영국 1부 프리미어리그 팀 토트넘과 8부 리그 축구팀 마린FC가 맞붙는 FA컵 64강 대결이었다. 결과는 5대 0으로 이변 없는 토트넘의 승리. 스코어만큼이나 토트넘의 일방적인 경기였지만 결코 일반적이지 않았던 특별한 경기였다. 경기 시작 전부터 여러 매체들을 통해 양 팀의 엄청난 수준 차이를 분석한 내용들이 숱한 화제를 모았다. 토트넘 소속 선수들은 (당연히)..